본문 바로가기

파이어족을 꿈꾸며/주식

워런버핏 마침내 입 열었다 “TSMC 급매한 이유 드디어 말문 열었다!

728x90
반응형

투자의 천재라고 불리는 워런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반도체 최대 매물 TSMC를 ‘급매’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반도체 투자 업계는 워런 버핏으로 인해 출렁였습니다. 지난해 4·4분기 대만 TSMC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게 드러났기 때문이죠. 버크셔 헤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핏 회장의 대만 TSMC 주식 보유량은 지난해 3·4분기 6000만주에서 같은 해 4·4분기 830만주로 86% 급감했습니다. TSMC 주식을 대량 매수한 게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죠.

누구나 투자를 하면서 ‘단타’를 할 수는 있지만 버핏일 경우엔 얘기가 다릅니다. 단순히 그가 큰손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장기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버크셔헤서웨이는 일명 ‘가치 투자’를 추구합니다. 엄선한 소수의 우량주들을 저가에 매수한 후 장기 보유하는 투자 전략으로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1980년대에 매입한 코카콜라, 그리고 2016년 첫 매입 후 지금까지 주요 투자자로 남아있는 애플 등이 있습니다.

그런 그가 이례적으로 TSMC를 단기 처분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정규거래에서 1.9% 올랐던 TSMC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3% 하락한 94.7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단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버핏의 이 같은 급매를 시장은 ‘반도체 겨울이 끝나지 않았다’는 시그널로 해석했기 때문에 한동안 TSMC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 전반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버핏 “TSMC는 지정학 리스크 있어”
물론 그렇다고 해서 버핏이 TSMC를 손절한 것은 아닙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지난해 4·4분기 TSMC주가가 10% 올라 연말 74달러에 도달한 만큼 버핏 회장이 짭짤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모든 익절은 옳다’라는 투자 시장의 오래된 명언처럼 버핏이 잘못된 결정을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가치 투자의 대명사인 버핏이 1년도 안되어서 거의 전량을 판매할 만큼 충분한 수익률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죠. 그가 대체 왜 TSMC를 털어낸 것인지에 대해선 그동안 명확한 이유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12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버핏이 닛케이 등 현지 매체들을 만나 그 배경을 밝혔습니다. 버핏 회장은 “TSMC는 잘 관리되는 회사”라면서도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 매각 당시 “고려사항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버핏 회장은 “TSMC가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이익을 내고 있으며 경영 상황도 좋지만, 자본을 투입할 더 나은 곳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만과 중국과의 비우호적인 관계가 TSMC에게 긴 호흡을 두고 ‘가치 투자’를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버핏은 최근 같은 이유로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주식을 또다시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8월 이후 10번째입니다. 이로써 보유 비율은 절반 가까이 줄게 됐습니다. ‘비야디와 결별’ 수순으로 가는 양상입니다.

그렇다면 버핏이 TSMC 대신 선택한 매물은 무엇이었을까요?

“日주식에 추가 투자”…상사주 ‘쏠쏠’
TMSC 지분을 대부분 털어내고 대신 일본 5대 종합상사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 5대 상사(미쓰비시, 미쓰이, 이토추, 마루베니, 스미토모)의 지분 보유 비율을 7.4%로 높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버핏이 일본 증권감독 당국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도 5대 상사의 주식을 추가 매수해 해당 기업들의 지분을 종전 5%대에서 6%대까지 늘린 바 있습니다.

버핏은 “이 기업들의 주식을 보유한 것이 매우 자랑스러웠다”며 미국 시장을 제외하면 일본의 5대 상사 주식이 앞으로 가장 큰 투자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출처: 매경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