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이어족을 꿈꾸며/주식

역대급 엔저!일본엔화 투자적기일까?

728x90
반응형

역대급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이 지속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일본 엔화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엔화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엔화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대금도 이달 들어 급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엔화엔선물’ ETF 거래대금은 57억5175만원에 달했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하나은행 고시 기준 100엔당 905.59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향후 엔화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TIGER 엔화엔선물 ETF는 거래소에서 발표되는 ‘엔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국내 증시에서 엔화 관련 ETF로는 유일하다.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 매매가 수월한 데다 운용 보수도 연 0.25% 수준이다.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실물 엔화를 사지 않고도 엔화 상승 시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자금 유입 속도도 가파르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엔화 ETF 거래대금은 305억원으로, 지난달 전체 거래대금인 175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말 257억원 수준이던 ETF 순자산총액도 현재 403억원을 넘어섰다. 엔화 가치 하락에 ETF 가격은 하락했지만 투자금이 증가하면서 시가총액이 늘어났다.

주요 투자 주체는 개인 투자자들이다. 이들은 TIGER 일본엔선물 ETF를 21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일평균 순매수액도 지난달 5억원 수준에서 이달 21억원 수준으로 4배가량 급증했다. 투자자 A씨는 “지금까지 엔화는 1000원 근처를 오갔으니 회복은 시간문제”라며 “2배수 레버리지 상품을 사고 싶었지만 그나마 발견한 것이 일본엔선물 ETF였다”고 말했다.

엔화 흐름과 연동된 ETF 투자 수요는 늘고 있지만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상장했던 TIGER 일본엔선물레버리지, TIGER 일본엔선물인버스, TIGER 일본엔선물인버스2X 등은 2021년 초 유동주식수가 부족해 상장폐지된 바 있다. 그동안 엔화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지만 최근 엔테크 관련 수요가 폭발하며 유일하게 남은 TIGER 일본엔선물 ETF가 나 홀로 수혜를 입은 셈이다.

엔저 현상에 따른 엔테크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 정책 유지 기조로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일본 내 높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이르면 하반기 중 BoJ가 긴축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차 축소 및 실질실효환율 등 저평가 상황을 고려하면 하반기 엔화 강세 전망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출처:국민일보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