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에 균주 도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업 간 ‘균주 출처’ 싸움이 시작된 지 7년이 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2월 국내 민사 소송의 1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메디톡스에 일부 승소를 판결하면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선점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경쟁사로 묶였던 대웅제약, 휴젤에 대해선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우선 흔히 사용하는 ‘보톡스’는 미국 제약사 엘러간(현 브비)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이름이다. 얼굴 주름을 펴거나 근육을 축소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미용 목적으로 활용되곤 한다.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눔 균에서 뽑아내는데, 균주를 확보하는 게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가 주목받은 이유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균주..